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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염따 FLEX 단독 콘서트 후기

maccost 2019. 8. 27. 15:43

입장권은 티켓이 아닌 카드 (3집, 앨범 커버아트)

 

성공을 느끼고 왔다. 2019 국힙의 현재, 아니 미래. 나의 최애 뮤지션, 염따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다녀왔다.

 

티켓이 1분 컷으로 바로 품절. 포기하고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토요일 당일돼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티켓이 많더라. 정가 6.6만원. 중고나라 시세는 4~5만원선. 안갈 이유가 없지 않나. 아니, 따거형 인기는 거품이었단 말인가. 집 앞에서 직거래로 티켓 수령하고, 곧 홍대 무브홀로 갔다.

 

토요일 공연시작은 6시였는데, 5시가 좀 안돼 도착했다. 대기줄이 길다.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대략 100명 이상이 무브홀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쭉 서있더라. 1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6시 좀 안돼서 입장했다. 콘서트 시작 전 팝업스토어에서 굿즈를 구매하도록 동선이 짜여져 입장이 더뎌졌다. 결국 나처럼 늦게 입장한 사람은, 공연 종료 후 상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좌우 팔뚝에 2군데에 FLEX 스탬프가 찍힌 사람은 늦게 온 사람이다)

 

이번 콘서트 포스터는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림판으로 '포스터 X' 그린 것이 포스터가 될줄은...

오전 10시부터 대기인원도 있었다고 한다. 염따의 인기, 가히 실감한다. 오해말자. 나는 염따가 딩고와 돈 call me로 신분상승 하기 전부터. 3년 전 처음 1집을 들었을 때부터 팬이었다. 작년 오프루프테스트에서 라이브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밀어왔고, 그를 쭉 지켜온 팬이라 하겠다. 한가지 더 자랑을 하자면 1집부터 3집 앨범을 미개봉으로 소장중이다. 1집 한장에는 쇼케이스 때 사인까지

 

나는 힙합을 좋아하지만 염따는 좀 특별하다. 그 어떤 뮤지션보다 더 인간적이고 솔직하다. 노래 가사에서 알다시피. 가끔 1집 몇몇 노래들을 들어보면, 지금 들어도 수위가 상당하다. 무튼 염따의 음악에는 사람냄새 나면서도 트렌디하고. 또 멋있으면서도 이상한 것이 참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염따를 좋아한다. 이 사람의 성장은, 그리고 음악은 어떤 위인전보다 와닿는다. 왜인지 모르겠다. 한 래퍼의 성공이 꼭 내 성공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공연 중 천원 지폐 뭉텅이를 또 뿌렸다

 

그럼에도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첫 단독 콘서트라 그런지 공연진행이 빨랐다. 1시간 20분 정도 공연었는데. 중간에 자연스럽게 토크도 하고, 게스트와 함께 대화도 나누고, 팬들과 이야길 좀 더 나뒀다면 어땠을까.

 

또 염따의 음악보다는 염따라는 인물과, 굿즈에 관심이 많은 관객이 많은 것 같다. 물론 감사한 팬이다. 순수한 마음, 팬심을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공연이 끝나가는 중에 미리 팝업스토어 쪽으로 줄을 선다거나(심지어 운영 측에서는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음), 공연 중간에 굿즈 산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준다고 했을 때, 무대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공연이 지연되었다. 분명 음악을 즐기러 온 팬의 입장에서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광경일 수밖에.

 

그래도 단독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무성의해보이는 포스터와 달리 디테일한 신경을 많이 썼다. 딩고, 인스타그램 영상 등을 활용한 무대 장치, 여성 댄싱팀 섭외, 무대 위 계단과 팝업스토어 설치 등 여러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였다. 이센스, 기린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콜라보 앨범도 곧 나온다고 하니,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빠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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