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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프레임 - 최인철

maccost 2017. 7. 26. 01:52


이번에 읽은 책은 서울대 심리학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이다.

워낙 유명한 분이고,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진 책이라 많이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집에 책장을 보니 오리지날 프레임 책이 있었다(유리창 바깥에 구름이 그려진, 아마 엄마가 샀으리라)

양장으로 나온 개정판을 보니 더 끌리던데. 이것이 프레임의 전환 혹은 마케팅인가


먼저, 프레임이란 맥락, 정의, 단어, 은유, 순서 등 다양하게 정의내릴 수 있지만,

한마디로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이다. 


우리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을때, 그 네모 안에 담긴 모습인 셈이다.




위 사진에 좌 우는 분명 같은 검정 원이다.

하지만 그 주위에 어떤 크기의 원이 놓여 있느냐에 따라서 그 크기가 달라 보인다.

왼쪽처럼 더 작은 원에 둘러 쌓인 원은 커보이는 반면, 오른쪽처럼 더 큰 원과 어울렸을때는 더 작아보인다.

위 그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분명 자동차를 주차한 상황은 동일하다.

하지만 오른쪽의 경우처럼 맥락을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하게 된다.

쇼미더머니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왜곡하는 '악마의 편집'도 같은 경우다.


위 글자는 알파벳인가, 13인가.

위에서 봤을때는 분명 A, B, C이지만 왼쪽에서 봤을땐 12, 13, 14다.

분명한 것은 가운데 B 또는 13으로 보이는 글자는 그대로라는 사실이다.




나 자체도 누군가의 프레임이 될 수 있다. 


가격대가 다른 A코스, B코스, C코스가 있다고 하자. 

C코스는 가격대가 월등하게 높아서 손님들에게 잘 선택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C의 역할로 인해서 A와 B의 기준이 바뀌어, B코스가 합리적 가격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타인의 프레임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더 멋지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책 서문에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내가 아는 것, 알지 못한 것,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족함을 알기에 부족함을 채울 수 있고, 단점을 알기에 단점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는 최상의 프레임으로서 삶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도록 올바른 자세를 갖자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은 통제 불가능하다. 그것이 좋을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대개 보통의 일들은 나쁘거나 그저 그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태도는 무엇인가.




저자가 강조하는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이다

01.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02. 접근 프레임을 가져라 (일단 시도하라!) 

0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0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0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0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07.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08.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

09.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11.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


이 책에서는 프레임이란 단어를 소개하고, 심리학적으로 다양한 이론들을 풀이했다.

그럼에도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내가 꽤 "괜찮은 프레임"을 갖고 있다면 세상은 더 아름답고 살만한 것이다.


-

오랜만에 심리학 복수전공자로서 옛 기억을 많이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최인철 교수님의 심리학 강의도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길 추천하다. 

정말 좋은 특강 자료들이 많은데, 조만간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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