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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과 거리가 멀었다.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했지만, 독서보다는 티비나 음악을 더 가까이 했다. 


그래서 '대학생 때 읽었던 감명 깊에 읽은 책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은 매우 곤혹스럽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독서를 가까이 하기 위해서 시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이 독서에 대한 마음이 우러러 나온 것은 솔직히 아니었다.


회사를 다닌지 1년 가까이 되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남들 공부할 때 놀고, 남들 놀때 공부하는 법이다. 회사-집-회사-집을 반복하다보니 약간의 무기력함, 실증감을 느끼게 됐다. 회사일을 더 열심히 해야하나보다. 아무튼 매달 회사에서 제출해야 하는 독후감 때문에라도,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철로 출근하는 딱 35분만! 개인적으로는 아침 출근길에 맑은 머리로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됐고, 기억에 남는 문장 한 줄이 하루의 큰 힘이 되기도 했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름대로 독서습관을 잡았다. 1년 정도 습관이 되니, 보통 매주 1권의 책을 소화할 정도가 됐다. 한달에 4권. 1년이면 28권이다. 결코 책을 많이 읽는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나에겐 굉장히 큰 변화이자 성장이다. 그리고 독서도 습관이 되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이 읽게 되었다. 마치 게임 중독처럼 말이다.


출근 시간, 퇴근 시간,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 등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버려지는 시간'을 잘 활용만 한다면, 충분히 '생산적인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그 작은 변화가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것이다.




제대로 시간을 써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해본 적이 없다. 그저 출근해야 하니까, 일해야 하니까, 공부해야 하니까 등 외부 조건에 의해 시간을 사용해 왔다. 거기에만 익숙하다. 늘바빴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부에 의해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바쁘지 않은 시간'을 생각해보라



다만 짧은 시간이라도 진정으로 나를 위해, 나의 성장을 위해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단 30분의 시간으로 시작했다. 시작이 쉽고 간단할수록 지속성을 높인다.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의식적으로 통제해 사용하면 300분, 300일, 나아가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하면서 하루 30분도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200만원/ 20일/ 8시간 = 12,500원 


우리가 흘러 보내는 한 시간은 단순히 시간일 뿐 아니라 12,500원에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다.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시간값을 계산해 보기를 권한다. 


(...)


시간에 값을 매기면 당연히 좀 더 가치 있게 시간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간단한 구분이라도 시간을 배분해 보고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다 보면 각자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 시간/ 지금 하고 있는 것/ 개선점을 써본다 




바로 시간에 추가 비용을 들이는 것이다.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학원에 다니는 것,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것 등이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다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


그런 고민 끝에 나오는 대답은 하나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단 30분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잘 다뤄 나를 위해 사용하면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한 시간 사용법이 내게는 '우연'이었다가 '사소한 변화'였고 지금은 '생활'이 되어 버려서 다른 사람에 이야기할 만한 것인지 알지 못했다.


이전에도 서평으로 자기계발서를 안좋아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단 커피 두잔의 가격으로 산 책으로 내 인생이, 어제보다 좀 더 나아진다면, 그것은 충분히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물론 뻔하디 뻔한 자기계발서 말고 진정으로 나를 돌아보고 성장시키게 하는 이런 책이라면 말이다! 김범준 님의 '회사어로 말하라'는 내일 도착 예정이다. 역시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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