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 한재우

어디 공부에 끝이 있겠는가. 어렵게 초중고를 마치고, 대학에 가면 환상은 아주 잠깐이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학과 공부에 토익, 토익스피킹 등 영어 공부, 그리고 마무리 취업 공부까지. 직장인이 되어도 일을 잘 하기 위하여, 승진 혹은 이직을 위해 또 다른 공부가 시작된다. 사실 삶 자체가 끊임없는 공부이기 때문에 '공부'는 피할 수 없는 키워드다.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한재우 저)'은 정말 좋은 책이다. 책 값 14,000원의 10배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늘 위즈덤하우스의 자기계발서는 옳지 않았는가 나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동네 종합학원(속셈학원)을 다녔고, 과외, 인강, 학원 등 꾸준하게 대한민국 사교육에 일조했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했을까. 노놉! 특별한 공부 노하우? 그런 것이 있을리가.. 부모님의 '하나라도 더 들으면 낫겠지'라는 생각에 동의하며, 남들도 다 하니까 그냥 대세를 따랐던 것이다. 

내가 만일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달라졌었겠지. 하지만 스스로가 느끼고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장담은 못한다. 지금이라도 느끼고 변화하는게 중요하다. 지금 바로 여기(now and here!)

사회 초년생, 3년차 직장인으로서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침 출근시간에 ebs 이지 잉글리쉬 청취,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회사가 새로 이사간 곳이 집에서 3km 내외다), 계단 걸어 오르기, 화목토 주3회 운동하기 등.

어영부영 회사를 1년 정도 다녔을 무렵, '이렇게 출근-퇴근 반복하고, 멍청하게 살면 그냥 사는대로 살게 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어보자, 간단하게 규칙을 정한 것이다. 독서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때로는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고, 독서에 집중하면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고, 책 한권의 성취 경험은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느끼는 경험들, 아침의 책에서 본 문장 하나는 내 삶에 큰 힘이 되었다.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처럼 '공부를 하라'고 충고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을 통해 '왜' 공부를 해야하며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차근차근 말해줄 뿐이다. 실제 경험과 사례들을 통해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설득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의 잘못된 점을 체크해보면서 말이다. 아, 정말 좋은 책! 

저자 한재우 님은 팟캐스트 <서울대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방송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회차가 꽤 많으니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을리라.

"왜 어떤 사람은 공부를 더 잘할까?"

1) 올바른 방법

2) 혼자 공부하는 시간

혼자 공부해야 하는 이유

1. 확실히 공부를 잘할 수 있다

2. 시간이 단축된다

3. 돈이 들지 않는다

4. 함께 공부할 사람이 없어도 괜찮다

5. 공부는 원래 혼자 하는 것이다

혼자 공부할 때, 그래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느낌을 얻을 때, 공부에서 정복 불가능한 것은 없다. 그런 뒤에 누구나 기적의 주인공이 된다.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과 교수인 노엘 티치는 사람이 하는 일에 3가지 영역이 있다고 했다. 

안전 영역/ 성장 영역/ 공황 영역

공부는 성장 영역(쉽지 않겠지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

반드시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는 방법, '탐색, 반복, 피드백' 

올바른 노력 =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 실력 향상에 직결되는 공부 = 혼자하는 공부 

뇌과학자 제임스 줄에 따르면 기억이 저장되는 과정은 다음의 4단계를 거친다.

구체적 경험 -> 성찰적 관찰 -> 추상적 가설 -> 활동적 실험 

운동을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이유 3가지

1. 운동을 하면 그때 우리 뇌는 최고의 상태가 된다.

2. 운동을 하면 뇌의 시냅스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이 늘어난다

3. 운동을 하면 뉴런이 자란다

혼자 공부하는 사람의 루틴 관리 원칙 (공부습관) 

1.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목록을 만든다

2. 목록을 보며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할 것인지 루틴을 정한다

3. 일주일 이상 루틴을 실천하며 효과 문제점을 파악한다

4.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루틴을 개선하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절망감에 빠지지 않고 할 일을 다하는 방법.

매일 신세를 한탄하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으므로 그는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바로 지금, 현재에만 살기로 말이다. 그리고 정말 그 결심을 실천했다 ... 그는 그 순간을 회상하며 정말로, 그때 그 순간 이후로, 갑자기 인생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명, '경영의 신'이라 불린다.

모두의 삶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