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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는 걷기 마니아다. 하루 20-30km의 거리를 걸으며 출퇴근한다. 오로지 걷기 위해 하와이에 여행을 가고, 걷기 후에 먹는 집밥에 행복을 느끼고, 배우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걷기는 아주 단순한 운동이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은 잘 걷지 않는다. 보통의 하루를 되돌아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계단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루키가 매일 10km를 달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듯, 하정우에게는 걷기가 그렇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걷기인 것이다.


영화배우, 영화감독, 화가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똑똑한 배우, 그는 '걷기'라는 나름의 방식으로 삶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정우의 영향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2주전부터 약 6km의 퇴근길을 매일 걷는다. 걸으며 머릿 속 복잡한 생각을 가볍게 만들고, 약간의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는다. 어쩌면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지금 당장 집을 나와 걷는 것일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내가 배우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내 두 다리로 걸어다닌 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내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끊임없이 걷고, 배가 꺼지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고, 세상으로 난 길에 뛰어들어서 심호흡하며 본능을 찾으려 애쓰는 자연인 하정우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길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나 길 위에서 만나 별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

답이 없을 때마다 나는 그저 걸었다. 생각이 똑같은 길을 맴돌 때는 두 다리로 직접 걸어나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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